죽은시인의 사회 짝퉁판

비디오 케이스에 "죽은시인의 사회 키팅선생님을 다시 본듯한 느낌!!!" "죽은시인의 사회이후 감동의 휴먼 드라마!!!" 라는 글이 있어서 빌려보았다.

도입부분은 완전 죽은시인의 사회이다. 거의 다를것이 없다. 시간적 배경이 달라서 이 영화의 아이들이 좀 더 현대적으로 보인다는것 말고는.. 기숙학교... 드넓은 교정... 대학을 가기위해 공부하는 아이들...

수업이 시작되고.. 역사과목을 가르치는 헌터드 선생님은 마치 키팅선생님이 강의 하는것 처럼 비슷한 느낌으로 강의를 펼치지만... 마음속에 들어있는 감정을 나타낸 문학과목의 키팅성생님... 그리고 있었던 사실을 이야기 하면서도 왠지 오버 한다는 느낌이 가시지 않았던 헌터드선생...

교육적 신념 면에서도 키팅과 헌터드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규제와 규율뿐인 학교생활속에서 키팅은 아이들에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라며 아이들의 자아를 깨닫게 하는데 힘을 썼다면, 헌터드 선생은, 규율과 예절 속에서 아이들을 획일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주입식 교육을 하는 모습이 그다지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어디서 감히 죽은 시인의 사회의 이름을 빌려 홍보를 하려 했을까...

이 영화가 그렇게 수준 낮은 영화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드라마 장르에서 인정받는 케빈클라인이 열연을 하였고, 시나리오 역시 탄탄하다.

25년이 지난 시간. 25년전 '줄리어스 시저 경시대회' 에서 컨닝을 하고도 우승하지 못했던 학생이, 나중에 성공하여 다시금 그 대회를 신청하여 명예회복을 노리지만... 또다시 컨닝을 하는 제자를 발견한 헌터드는 실망에 빠지고 만다. 그 학생을 낙오시키지 않으려고 유망한 한 학생을 낙오시켰던 헌티드선생은 그 학생에게 사죄하고... 그 학생은 선생에게 오히려 감사를 표하며 자기의 아들을 헌터드에게 맡긴다.

감동적이었다, 특히 마지막 부분은...

그러나 영화를 홍보함에 있어서... 해야 할것이 있고 말아야 할 것이 있다는거... 도외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전혀 다른 주제의 영화를 결부시키다니..오히려 혼돈만 가중되고...감동적이 었을 영화를 보고나서 허탈감만 더하다.